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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이모 살해한 10대…"마약 성분 복용"

<앵커>

대전에서 10대 아들이 어머니와 이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인 아버지를 둔 평범한 가정이었다고 하는데, 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까요?

TJB 조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다급하게 올라가고, 곧바로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잠시 뒤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19살 박 모 군, 미국인 아버지를 둔 이중국적자입니다.

이어 두 사람이 차례로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어제(21일) 오후 4시 반쯤 박 군은 주방에 있던 흉기로 어머니와 이모를 살해했습니다.

당시 박 군의 아버지는 방 안으로 급히 대피했고 한국말을 못해 집 밖에 있던 둘째 아들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건 전날 박 군의 집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웃집 주민 : 외국말로 막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막 싸우더라고요. 갑자기 쾅 소리 나더니 엘리베이터 타고 나가더라고요.]

박 군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얼마 전 외박을 하고 돌아온 박 군이 친구들과 마약 성분이 든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흥분상태가 지속되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양문상/대전유성경찰서 형사과장 : 그런 이상 증세 때문에 집에서는 가족끼리 모여서 얘를 데리고 병원에 한 번 가봐야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다는 거예요.]

올 초 고교를 졸업한 박 군의 가정은 평소 단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군이 실제로 약물을 복용했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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