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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춤에 담긴 '메시지'…17일의 드라마

<앵커>

삼바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린 올림픽답게 열정적으로 축제를 즐긴 선수도 많았습니다.  

웃음을 자아내게 한 장면들을 하성룡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말 그대로 지구촌 축제였습니다.

자기 몸무게의 3배가 넘는 바벨을 들어 올린 역사는 '촐싹' 댄스로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계에 부딪힌 또 다른 역사는 기록 대신 웃음을 남겼습니다.

최하위에 그친 이 선수의 현란한 춤도 금메달감이었습니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가 수몰 위기에 처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춤을 췄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자신을 혹독하게 조련한 감독을 시원하게 패대기쳐도, 이날만큼은 괜찮았습니다.
 
버티고 버티던 코치를 끝내 입수시켜 환희에 함께 젖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수습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철봉을 놓쳐 얼굴을 매트에 처박고, 평행봉에서 우스꽝스럽게 떨어진 뒤, 미소로 연기를 마친 선수는 관중의 박수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허들에 걸려 넘어지고, 얼굴로 입수해 0점을 받은 다이빙 선수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결승선 직전 넘어진 이 마라토너는 뒷수습의 신세계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치열한 승부 때문에 못 볼 꼴을 볼 뻔도 했습니다.

바지가 조금만 더 벗겨졌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믿었던 말한테 배신을 당해도,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극복했습니다.

1만 5백 명 선수들이 17일간 만들어낸 드라마는 잊지 못한 추억을 선물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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