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통증 참고 버텼다" 금메달 뒷이야기

<앵커>

여자골프에서 감동의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 선수, 알고 보니 대회 중에도 계속 손가락 통증을 참으면서 경기를 했다고 합니다.

모든 에너지를 올림픽에 쏟아부었다는 박 선수를 김영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남편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 박인비는 SBS 취재진을 만나 왼손 엄지 손가락 통증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 좀 오래가는 것 같아요. 제가 계속 쉬지를 못해서 한 달 좀 넘게 연습량도 굉장히 많았고 계속 무리를 하다 보니까 염증도 계속 생기고….]

통증 때문에 이따금 엉뚱한 샷이 나오기도 했지만,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끝까지 참고 또 버텼습니다.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 후반 가면 갈수록 이제 몸도 피곤해지고 손상태도 더 피곤해지고 그런 건 있어요.]

귀국하면 바로 병원부터 찾을 예정입니다.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 MRI 찍은 지가 두 달 정도 됐거든요. 그래서 국내 들어가서 한 번 더 촬영을 해보고….]

올 시즌 남은 LPGA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 가장 중요한 올림픽이 끝난 만큼 올림픽처럼 몸을 혹사하면서 나갈 수 있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올림픽에 쏟아부은 박인비는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과 재활로 몸을 만든 뒤 다음 목표를 세울 예정입니다.

세계 골프의 역사를 새로 쓴 금메달의 감흥은 아직 가시지 않았습니다.

박인비는 내일(23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