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정부가 가지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을 쪼개서 파는 이른바 과점주주 매각 방식 채택을 골자로 하는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즉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48.09% 중 30%를 4~7개 투자자에게 각각 4%~8%씩 쪼개서 팔겠다는 겁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며, 연내 지분 매각을 마칠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우리은행의 경영권 지분 30%를 한 곳에 파는 일괄 매각을 시도했지만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번번이 매각에 실패해왔습니다.
결국 지분을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바꿔 지분 매각에 나선 겁니다.
다만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주당 1만 3천 원은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1만원을 겨우 넘는 우리은행 주가가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등 부실 금융기관을 모아 탄생했는데 그동안 12조 7천663억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습니다.
이 중 자회사 지분 매각과 배당금 등을 통해 8조 2천869억 원을 회수해 4조 4천794억 원이 남아있습니다.
이 때문에 입찰 가격을 정하는 11월에 우리은행 주가가 얼마나 오를지가 관심사 입니다.
금융위는 "원금 회수 기준 주가는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이번 매각으로 민영화에 성공하면 주가가 올라 남은 예보 보유 지분을 매각할 때 공적 자금을 회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매각의 입찰 마감일은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고, 12월까지는 모든 절차른 마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