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환경·생태' 남미 최초 올림픽 성화 꺼지고 '2020년 도쿄' 기약

'환경·생태' 남미 최초 올림픽 성화 꺼지고 '2020년 도쿄' 기약
▲ 리우올림픽 폐회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린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습니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폐막식이 한국시간으로 오늘(22일) 오전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6일 마라카낭에서 타오른 성화가 잦아들면서 지구촌 스포츠 가족은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재회를 기약하고서 작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리우 대회에는 올림픽 무대에 처음 오른 코소보, 남수단을 포함한 206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에서 참가했습니다.

각국 선수 1만 1천여 명은 28개 종목 금메달 308개를 놓고 기량을 겨뤘습니다.

'새로운 세상'(New World)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세계 난민으로 구성된 '난민올림픽팀'이 사상 처음 참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치안 불안과 시설 미흡, 국민 무관심 등이 우려된 리우올림픽은 큰 탈 없이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회식은 브라질 역사·문화와 함께 아름다운 생태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퍼포먼스로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행사 비용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개회식 주제인 친환경과 생태계 보호 정신은 3시간가량 진행된 폐회식에서도 강조됐습니다.

폐회식 직전 폭우가 쏟아졌고, 폐회식이 끝날 때까지 강풍이 이어졌지만 '세계인의 축제'를 마음껏 즐긴 선수들과 관중의 흥을 방해하진 못했습니다.

폐회식은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나라별로 줄지어 입장하는 개회식과 다르게 진행됐습니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경기장에 들어서 리우에서 만들어낸 감동 순간을 되돌아보고 재회를 약속했습니다.

한국선수단 기수는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김현우가 맡았습니다.

카이고 등 세계적인 DJ들이 흥겨운 곡을 연주한 뒤 다시 한 번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폐회 연설이 끝난 뒤에는 브라질 최고의 카니발 연출자들이 화려한 삼바 축제가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재현됐습니다.

리우시의 공식 노래인 '기적의 도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삼바 무용수들이 경기장을 삼바 축제의 장으로 바꿨습니다.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 대회 조직위원회는 8분짜리 공연과 함께 4년 뒤 펼쳐질 지구인의 축제를 예고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받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넘기자 경기장엔 도쿄로 세계인을 초대하는 홍보물이 상영됐습니다.

폐회식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대회 기간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다른 3명의 신임 선수위원과 함께 전 세계에 인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순위 8위를 차지해 절반의 성공을 이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