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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대 총장 "천막대화 하자"…학생들 불응 방침

최경희 이대 총장 "천막대화 하자"…학생들 불응 방침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26일째 이어지는 이화여대에서 최경희 총장이 학내 구성원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최 총장은 지난 20일 학교 교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최근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모든 구성원의 입장과 의견을 두루 살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교수협의회를 포함한 모든 교수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대표기구를 함께 논의해 공식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국가 재정지원 사업 신청은 구성원 요구를 폭넓게 수용해 결정하겠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말씀해주시면 경청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총장은 어제 학생들에게 편지를 보내 소통과 학내 안정화,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24일 ECC 이삼봉홀에서 재학생과의 대화 행사인 '총장과의 열린 대화'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오늘(22일) 아침 9시부터 낮 1시까지 농성 중인 본관 서문 입구에 설치된 '학생들과의 대화를 기다리는 장소' 천막에 나타나 학생들을 기다렸습니다.

학생들이 이에 응하지 않아 최 총장은 돌아갔고, 이후로는 부총장이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농성 학생들은 천막 대화와 총장과의 열린 대화 행사에 대해 어제 학교 측에 "학교와의 소통을 적극 바라지만 이는 학생들에게 가능한 대화 방식이 아니어서 그곳에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진정한 소통의 장은 1천600명의 경찰 병력을 학내에 투입한 사태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힌 뒤 가능할 것"이라며, 총장이 자진사퇴를 하면 본관 점거 농성을 해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본관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의 감금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늘 오후 주동자로 보이는 재학생 3명에게 피혐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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