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결혼식 갔다 싸늘한 시신으로…"10대 IS가 자폭"

<앵커>

터키의 한 결혼식장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로 숨진 사람이 51명으로 늘었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번 테러가 IS의 소행이며 테러범의 나이가 10대 초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흥겨운 잔칫날 차가운 시신이 돼 돌아온 가족 앞에서 유족들이 울부짖습니다.

참사는 시리아 국경과 멀지 않은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벌어졌습니다.

결혼 축하 파티가 무르익던 밤, 하객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올 때 폭탄이 터졌습니다.

51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선 찢어진 폭탄조끼가 발견됐습니다.

[아이한 카야/테러현장 주민 : 쓰러진 희생자들이 족히 100미터는 이어져 있었습니다. 희생자를 옮기기 위해 집에서 카펫과 침대 시트를 가져 왔습니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자폭테러범의 나이가 10대 초반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12살에서 14살 된 테러범이 자폭했거나 자폭을 당했습니다. IS는 가지안테프에 조직을 재건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쿠르드계인데 쿠르드족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격퇴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일부 쿠르드인들은 에르도안 정권이 눈엣가시인 쿠르드 반군을 견제할 목적으로 테러를 방조했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