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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대로 거뒀다'…영국과 일본, 리우에서 대약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섬나라' 영국과 일본의 대약진이 두드러졌다.

영국은 종합 2위를 확정하며 108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일본 역시 12년 만에 한국을 추월하며 한국 스포츠에 큰 숙제를 안겼다.

영국은 리우올림픽 폐막일인 22일(한국시간) 금 27, 은 23, 동 17개로 '공룡' 중국(금 26, 은 18, 동 26개)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총 메달 67개를 수확하며 애초 목표(메달 48개)를 초과 달성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4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3위를 차지한 영국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또 한 계단 점프하며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자국에서 열린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영국이 하계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영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겪었던 참사가 약이 됐다.

영국은 당시 대회에서 단 1개의 금메달에 그치며 종합 36위에 머물렀다.

충격을 받은 영국은 1년 뒤 '스포츠 복권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해 복권 수익 자금을 투입했다.

영국이 지난 4년간 올림픽 메달 유망주들의 훈련에 투자한 비용만 해도 총 3억5천만 파운드(약 4천945억원)에 이른다.

영국은 이번 리우 올림픽까지 이후 5차례 올림픽에서 대회마다 성적이 가파르게 향상됐다.

영국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더 나은 성적을 자신하고 있다.

일본은 하계올림픽 만년 '아시아 3위'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리우에서 일본은 금 12개, 은 8개, 동 21개로 6위에 오르며 3위 중국과 8위 한국 사이에 자리했다.

일본이 하계올림픽에서 한국보다 더 높은 순위로 마친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일본이 리우 올림픽에서 선전한 데에는 지난해 5월 신설된 장관급 부처인 '스포츠청'이 있다.

이 조직은 4년 뒤 안방에서 열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 30개, 종합 3위'를 목표로 잡고 국가대표에 대대적인 투자를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종목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기존 74억엔(약 818억원)에서 103억엔(약 1천139억원)으로 증액했다.

결국, 영국과 일본 모두 과감한 투자가 리우에서 결실을 본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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