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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 근육남' 첫 경기서 완패…"그래도 행복"

<앵커>

현지에서 리우 올림픽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일명 '개회식 근육남'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통가의 태권도 선수 기억나시지요.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면서 올림픽 첫 경기를 치렀는데 결과를 떠나서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타우파토푸아는 탄탄한 상반신과 훤칠한 외모로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통가를 전 세계에 알린 일등 공신입니다.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에 그가 등장하자마자 관중은 열광했습니다.

[통가! 통가!]

하지만 팬들의 응원만큼 실력은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초반부터 이란 마르디니의 발차기에 3점을 쉽게 내주는가 하면 상대의 주먹 공격에도 속절없이 당했습니다.

그래도 타우파토푸아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16대 0으로 뒤진 상황에서 두 번 연속 돌려차기 끝에 겨우 1점을 얻어낸 순간, 마치 경기에서 이긴 것처럼 두 손을 번쩍 들며 기뻐했습니다.

타우파토푸아는 1차전에서 탈락했지만 "올림픽에서 따낸 이 한 점이 내겐 가장 행복한 점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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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경쟁자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운 여자 육상선수 2명이 IOC로부터 페어플레이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디아고스티노와 뉴질랜드의 햄블린은 여자 육상 5천m 예선에서 뛰다가 엉켜 넘어졌습니다.

그러나 서로 한 번씩 상대를 일으켜준 뒤 절뚝거리면서도 결승선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줘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일깨워줬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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