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족 잃은 슬픔에 오열…결혼식장 폭탄 테러

<앵커>

시리아와 가까운 터키 남부에서 결혼 축하 파티 도중 자살 폭탄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적어도 50명이 숨졌는데,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세력 IS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땅바닥에 희생자의 시신들이 눕혀져 있습니다.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가슴 졸이며 생사를 확인하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오열하는 유족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입니다.

현지 시간 어젯밤(20일) 결혼 축하 파티가 한창일 때 폭탄이 터졌습니다.

적어도 50명이 숨지고 90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브라힘 오즈데미르/목격자 : 극악무도한 짓입니다. 이런 학살이 끝나길 바랍니다. 여성과 아이들이 고통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테러는 시리아 국경과 멀지 않은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벌어졌습니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소행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쿠르드계인데, 쿠르드족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격퇴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는 터키 총리가 시리아 내전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힌 뒤 벌어졌습니다.

터키에선 쿠르드 반군과 IS가 번갈아가며 이달 들어 7차례나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관광지뿐 아니라 결혼식까지 테러의 표적이 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