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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남동부 결혼식 테러 'IS'에 무게…에르도안 "IS 소행인듯"

현지 시각으로 어젯밤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결혼 축하연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와 관련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즉 IS의 소행일 것이란 추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가지안테프에서 폭탄 공격을 벌일 만한 조직으로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 즉 PKK와 IS가 꼽히는 가운데 터키 정부와 지역사회가 PKK보다는 IS 쪽을 지목하는 분위깁니다.

아직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오늘 성명을 내고 "IS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런 공격의 의도는 아랍, 쿠르드, 투르크 사이에 분열의 씨를 뿌리고 종족·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면서 "터키는 그러한 도발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집권 정의개발당, 즉 AKP 소속 가지안테프 지역구 의원인 샤밀 타이야르 등 지역 정치권도 IS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터키 매체 도안 통신사가 전했습니다.

쿠르드계를 대변하는 정당인 인민민주당, 즉 HDP는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테러 현장은 HDP 당원이 관계된 결혼식이었습니다.

또한, 자폭 테러가 일어난 결혼 축하연 장소는 쿠르드계가 많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또 대정부 무장투쟁에 집중하는 PKK는 군과 경찰, 공공기관을 목표물로 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이 함께 희생되기도 하지만, 민간인을 노리고 테러를 벌이지는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정황에 따라 PKK보다는 IS가 결혼식 테러의 주범으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IS가 이번 결혼 축하연 테러의 배후라면 이제까지 해온 대로 배후를 자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IS는 다른 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대원이나 추종자의 테러 이후 신속하게 배후를 주장하며 선전에 열을 올리지만, 유독 터키에서는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사건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작년 10월 앙카라역 광장 자폭 테러와 올해 1월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 폭탄 테러, 그리고 지난 6월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자폭 테러 등이 모두 수사 결과 IS가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나 배후 주장은 없었습니다.

IS는 터키 정부를 의식해 테러를 저지르고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터키 동부와 남동부는 IS의 중간 기착지이자 보급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IS가 터키 정부를 자극해 밀수와 밀입국 통로가 되는 터키 국경이 막히는 것을 우려해 배후 주장을 하지 않는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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