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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올림픽" 끝낸 뒤…손연재, 끝내 눈물

<앵커>

어쩌면 마지막 올림픽일 수도 있는 무대에서, 손연재 선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관중석의 어머니가 차마 딸의 연기를 쳐다보지 못하는 가운데 손연재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지만, 메달은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캠프에서 함께 땀 흘렸던 마문, 쿠드랍체바와 포옹할 때부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리자트디노바에 축하를 건넸지만, 관중석의 어머니와 눈이 마주치자 감정이 북받친 듯 다시 눈물을 흘렸고, 묵묵하게 박수를 보내던 어머니도 눈가를 훔쳤습니다.

[손연재/리듬체조 국가대표 : 사실은 제가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로 좀 많이 힘들었어요. 운동을 그만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솔직히 많이 했고. 정말 많은 분이 저를 잡아 주시고 도와주셨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지,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2008년 베이징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신수지 해설위원도 따뜻하게 손연재를 안아줬습니다.

[신수지/SBS 리듬체조 해설위원 : 타지에 나가서 그렇게 오랫동안 훈련하면서 그런 시간을 견뎌온 게 너무 기특했어요.]

손연재는 앞으로 계획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마지막이라는 말을 언급했습니다.

[지금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손연재는 최선을 다한 연기로 아시아 리듬체조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뜻깊었던 두 번째 올림픽을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김원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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