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6월 영유아들을 괴롭혔던 수족구병의 유행세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영유아와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수족구병 표본감시결과를 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천 명당 20명으로, 올해 가장 유행이 심했던 지난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의사환자 분율이었던 51.5명의 39.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외래환자 대비 수족구병 환자 수를 집계하는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는 99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매년 봄~여름에 유행했지만, 올해 유행 정도는 사상 최고라고 할 만큼 심했습니다.
주간 의사환자 분율은 방역당국이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고치였던 35.5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수족구병 주간 의사환자 분율은 6월 말을 기준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예년의 연중 최고 유행시기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연간 최고를 기록했던 주간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 2012년 16.1명, 2013년 19.7명, 지난해 13.2명 등으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보다 낮습니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혀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며 엉덩이에 비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호흡기 분비물과 대변, 수건, 장난감, 집기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데 전염력이 매우 강합니다.
따라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놀이터 등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지만, 신경계 합병증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생기면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