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인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흑인과 히스패닉 공략을 본격화했다.
선대위원장인 폴 매너포트를 내보내며 캠프 수뇌부를 일신한 데 이어 클린턴의 '텃밭'인 소수인종에 대한 캠페인을 강화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행보다.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12개 주 히스패닉 대표들을 만났다.
'트럼프를 위한 전국 히스패닉 자문위원회' 소속의 종교지도자와 기업가, 시민단체 대표 등이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성명에서 "히스패닉 공동체에 다가서기 위한 트럼프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만남 뒤 히스패닉 지도자들은 경제를 활성화하고 중산층을 부활하며 국제 테러리즘을 종식하려는 트럼프의 공약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가 점점 늘고 있는 히스패닉의 표심은 이번 대선에서 승부처로 꼽힌다.
네바다와 콜로라도, 애리조나 등 경합주이자 히스패닉 강세 지역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라이벌인 클린턴의 텃밭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대선 경선을 시작하면서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강간범으로 부르거나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주장을 거듭해와 그에 대한 히스패닉의 반감은 더욱 커졌다.
트럼프의 이날 히스패닉 대표들과의 만남은 전날 '흑인 표심에 대한 구애' 행보에 이은 것이다.
그는 19일 미시간 유세에서 클린턴이 흑인들을 이용하고 있다 주장했다.
트럼프는 흑인들을 향해 "당신들은 가난 속에 살고 다니는 학교들도 좋지 않다. 흑인 젊은 층의 실업률이 58%에 이를 정도로 직업도 구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흑인의 표심을 당연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도대체 잃을 게 뭐가 있느냐"며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최근 NBC 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흑인지지율은 단 1%로 클린턴(91%)에게 절대적으로 밀렸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4년 후에는 흑인들로부터 95%의 지지율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위기의 트럼프 '흑인·히스패닉 표심' 공략 본격화
'전국 히스패닉 자문위' 대표와 간담회…유권자 파워 강해진 소수인종 구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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