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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시사전망대] 참기 힘든 야식의 유혹, 바나나로 달래 보세요

* 대담 : 김문호 한의사

▷ 한수진/사회자:
 
건강한 하루를 위한 꿀팁 알려드립니다. 건강한 토요일, 김문호 한의사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김문호 한의사:
 
예. 안녕하십니까. 김문호 한의사 여기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즘 폭염에 올림픽까지 겹치면서 야식 즐기시는 분들 많아서요. 오늘 이 이야기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 김문호 한의사:
 
그렇습니다. 저도 어제 야식을 먹고 자서 아침에 퉁퉁 부어서요.
 
▷ 한수진/사회자:
 
이게 사실 참 큰 즐거움인데 말이죠.
 
▶ 김문호 한의사:
 
아주 말초적인 즐거움이죠. 참을 수 없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게 꼭 건강에 좋은가. 그 문제는 따져봐야 되는 거죠?
 
▶ 김문호 한의사:
 
네. 그렇습니다. 건강에 좋지 않죠. 의사인 저도 가끔씩 건강에 좋지 않은 짓을 하는데요. 한의학에서는 밤참을 먹는 것을 새벽밥을 급하게 먹는 것보다도 못하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만큼 야식은 몸에 좋지 않은 건데요. 우리 몸이 사실 낮에 하루 종일 활동하느라 몸도 지치지만. 그 몸의 지침을 해독하기 위해서 몸에 있는 내장기들도 상당히 지쳐있거든요. 밤에 자면서 이 내장기들이 좀 쉬어줘야 됩니다. 저녁에 늦게 많이 드시고 주무시게 되면 소장, 대장, 간, 신장. 이 쪽에서 해독을 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노동을 해야 되거든요. 많은 노동을 하게 되면서 쉬지를 못하게 되니까 몸이 힘들 수밖에 없고요.

특히나 소장에서는 면역 세포를 90%, 80% 정도를 머금고 있어야 되는데. 밤새 음식을 연소하느라 그것을 다 써버리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남아나는 면역 세포가 없는 거예요. 밤새 다 써버렸기 때문에. 그리고 과도한 음식 섭취가 과도한 영양으로도 가면 괜찮은데. 그 영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남아도는 음식의 찌꺼기들이 산화 물질이 돼서 발암물질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야식은 사실 면역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암의 발생률도 많이 높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런데 뭘 먹질 않고서는 잠이 잘 안 온다. 이런 분들도 계세요. 그런 얘기 들어보시지 않았어요?
 
▶ 김문호 한의사:
 
이건 병입니다. 병명이 있는데요. 야간 식이장애 증후군이라고 해서 꼭 이름을 붙이자면 그렇게 이름을 붙일 수가 있고요. 현재 병명으로 지칭되어 있습니다. 밤늦게 먹는 습관이 반복이 되면 음식을 먹지 않고서는 잠이 들지 않는 경우가 있고요. 심지어는 자다가 깨서라도 먹지 않으면 도저히 잠을 들 수가 없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게 심하면 병이군요.
 
▶ 김문호 한의사:
 
그게 심하면 병이고요. 보통 우리가 술 중독되신 분들 저녁에 술 안 마시면 잠이 안 온다고 말씀하시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녁에 야참을 먹지 않으면. 저녁 식사 하고나서 보통 2, 3시간 가면 꼭 뭐가 당겨서 그걸 먹지 않으면 잠 초입이 들지 않는다든지. 또 야식을 드시고 주무셨는데 새벽 2, 3시에 일어나서 또 드시는. 그것을 안 드시면 잠을 다시 못 자는. 그런 상황이 오죠. 마치 당뇨병 환자들이 허기가 빨리 지는 것처럼 그런 상황이 옵니다. 그래서 저녁 식사 이후에 식사량, 그러니까 야식량이죠. 저녁 식사를 뺀. 저녁 식사 이후에 다시 먹는 야식의 양이 하루 전체 섭취량의 35%에서 45% 정도를 차지하는 경우에는 보통 야간 식이 장애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붙이는데요. 불면증, 우울증, 또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 자주 깨는 증상들을 반복하게 되고요. 또 우리가 불쾌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당 떨어지면 짜증나는 것처럼 당이 습관적으로 야간에 공급되어야 하는데. 그 시간에 먹던 사람이 갑자기 안 먹게 되면 당 떨어지듯이 짜증나는 경우도 생기게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예. 이게 그냥 웃으면서 안 먹으면 잠이 안 와. 이랬는데 단순히 그렇게 볼 일도 아닌 것 같아요. 이게 너무 심해지면, 습관성 야식이 되면 건강에 확실히 안 좋은 거네요.
 
▶ 김문호 한의사:
 
예. 그렇습니다. 사실 이게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습관성 야식 증세는 좀 고치실 필요가 있죠.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이 야식을 먹으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들은 많이들 겪으실 텐데요. 이럴 때 소화제 먹고 자는 것은 어떤가요?
 
▶ 김문호 한의사:
 
가끔 드시는 건 괜찮죠. 저도 어제 워낙 밤늦게 TV를 보면서, 이 놈의 올림픽이 사람을 잡습니다. 그러면서 야식을 먹고 나서 사실 더부룩하고 그렇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잠깐 소화제를 드시는 것은 괜찮은데. 소화제를 만성적으로 계속 드시게 되면 전해질 불균형, 일종의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고요. 두통, 또는 변비, 설사, 복통을 반복하는 상황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아무래도 소화제가 대신 들어가서 소화를 시켜주다 보니까. 우리 몸에서 스스로 소화하는 소화 효소 분비 이런 것들이 약해질 수가 있겠죠. 만성적으로는 오히려 장 위축 이런 것들이 올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런데 이게 또 야식 먹고 자면 그 다음 날 아침 먹기가 더부룩해서 거르는 분도 많이 계시던데요. 아무래도 소화가 안 되니까 이럴 경우에는 오히려 안 먹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가도 들어요.
 
▶ 김문호 한의사:
 
그러시면 안 되고요. 저는 오늘 아침에 어젯밤에 야참 먹고 더부룩하고 새벽 2시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나왔는데. 그래도 아침에 나오면서 누룽지 하나 끓여먹고 나왔습니다. 집사람 깨우고 하면 미안하니까 대충 끓여먹고 나왔는데. 아침을 꼭 드시는 게 좋고요. 너무 부대낄 경우에는 그냥 누룽지라도 좀 씹어 드시면서 나오시는 게 좋은 것이. 아침 시간에는 우리 몸의 대사를 일으키는 시간이기 때문에 반드시 탄수화물이 필요합니다. 저녁에 드시는 탄수화물은 당으로 바로 바뀌기 때문에 자면서 살이 쪄버리거든요. 아침에는 탄수화물을 드셔서 뇌를 깨우고 온 몸에 있는 근육을 잠 깨게 하는 작용을 하니까 조금이라도 드시는 게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야식 도저히 못 끊겠다. 조금이라도 먹어야겠다. 이런 분들에게 혹시 좀 덜 자극적인 음식, 좀 괜찮은 야식을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 김문호 한의사: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것은 바나나를 많이 먹고 있습니다. 바나나는 마그네슘이 많고 당이 별로 없기 때문에 밤에 살 찔 염려 없으면서도 마그네슘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니까 수면 유도제 역할을 해주거든요. 그리고 저녁에는 단백질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 머리는 단백질 방이 있는데, 단백질 방이 꽉 차게 되면 별로 당기는 게 없어져요. 그래서 야식을 습관적으로 당기시는 분들은 저녁 시간에 야참을 드시고 싶으시면 두부를 좀 삶아서 드시게 되면, 콩 단백질이 들어가서 뇌에 포만감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두부김치. 이런 것 괜찮겠네요.
 
▶ 김문호 한의사:
 
좋죠. 김치에 나트륨 쫙 빼고 두부김치 드시면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리고 바나나도 좋다. 바나나가 또 숙면에도 좋다면서요?
 
▶ 김문호 한의사:
 
그렇습니다. 마그네슘이 워낙 많아서요. 키위, 바나나. 이런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야식에 대한 건강학 들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김문호 한의사:
 
예. 감사합니다. 건강한 주말 되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김문호 한의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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