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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으로 수치 여사 맞은 中…균형 외교 주목

<앵커>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집권 뒤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중국은 레드 카펫을 깔고 최상의 예우로 그녀를 맞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인민대회당 광장에 미얀마 전통 의상을 입은 아웅산 수치 여사가 등장했습니다.  

난생 처음 인민 해방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수치 여사 반 보 뒤를 리커창 총리가 따랐습니다.  

미얀마 국가 자문역 겸 외교장관인 수치 여사를 중국이 정상급 예우로 맞은 겁니다.

외신들은 "중국이 수치를 위해 레드카펫을 깔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19일) 오후엔 시진핑 주석이 수치 여사를 만나 만찬까지 함께 했습니다.

지난 3월 오랜 군부 통치를 종식시킨 수치 여사가 첫 방문지로 미국이 아닌 중국을 택한 건 상당히 의외의 결정이었습니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 : 중국은 미얀마와 중요한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중국은 좋은 이웃이며 평화 촉진을 위해 모든 가능한 도움을 주리라 믿습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 : 중국과 미얀마는 산과 물이 합쳐 있고 민족들도 합쳐 있습니다. 중국은 미얀마와의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습니다.]

경제문제가 가장 시급한 미얀마 입장에선 국경을 맞댄 초강대국 중국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반대로 중국 입장에선 동남아 국가 중 남중국해 분쟁과 무관한 유일한 국가인 미얀마의 지정학적 가치는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치 여사는 다음 달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얀마 정부의 실질적 지도자로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균형 외교를 펼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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