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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도전한 '일본 철녀'…눈물바다 된 경기장

<현지앵커>

일본의 여자 레슬링 영웅 요시다 사오리 선수가 일본을 울렸습니다.

올림픽 4연패에 도전했던 이 선수의 이야기를 정성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요시다는 2004년 아테네부터 2012년 런던까지 올림픽을 3회 연속 제패한 여자 레슬링의 전설적인 인물로, 이치로 같은 프로 선수들만큼이나 일본인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스타입니다.

4연패를 위해 요시다가 들어서자 경기장엔 함성이 터졌고, 일본인들은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후루야/TBS 아나운서 : 젊은 선수들이 그녀를 위해 열심히 하고 싶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본 레슬링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단결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요시다는 미국 선수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끝까지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자 매트에 엎드려 흐느꼈습니다.

망연자실한 일본 관중도, 취재진도 함께 울며 경기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일본기자 : 요시다 선수가 금메달 딸 것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에 (시합에 진) 그녀가 불쌍하네요.]

런던올림픽 이후 아버지가 숨진 충격을 딛고 요시다가 4연패 도전에 나서면서 일본 국민의 성원이 어느 때보다 컸던 만큼 좌절감도 컸습니다.

[요시다/일본 레슬링 선수 :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여자 레슬링의 전설은 무너졌지만, 일본 여자레슬링은 전체 6체급 가운데 4체급을 석권해 절대 강자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했습니다.

(현지앵커 : 박선영,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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