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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기려는 순간 떨어진 '바통'…美, 극적 결승 진출

<현지앵커>

육상 여자 400m 계주에서 미국팀이 또 바통을 떨어뜨리며 꼴지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예선 탈락의 위기에서 미국은 혼자 다시 뛰라는 기회를 얻었고 결국 결승행을 따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우승후보 미국이 예선 2조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갑니다.

[미국이 좀 앞서 가는 거 같고요.]

두 번째 주자 필릭스가 세 번째 주자 가드너에게 바통을 넘겨 주려는 순간, 필릭스가 휘청거리더니 바통을 땅에 떨어트립니다.

[아, 또 안 됐어요. 미국은 또 바통을 놓칩니다.]

가드너가 바통을 주워 완주하긴 했지만, 1분06초71로 최하위에 그쳤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바통을 놓쳐 탈락했던 이른바 '바통 저주'가 되풀이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육상경기연맹은 비디오 판독 결과, 옆 레인의 브라질선수가 필릭스를 팔로 쳤다며, 브라질을 실격처리하고 미국에 재경기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재경기에 나선 미국팀은 똑같은 레인에서 똑같은 순서로 나 홀로 달려 41초77로 전체 1위를 기록했습니다.

8위 중국을 밀어내고 구사일생으로 결승에 진출한 미국은 라이벌 자메이카를 상대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철인 3종 경기에서는 영국의 '브라운리' 형제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형 앨리스테어는 런던에 이어 리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6초 뒤진 동생 조나단은 지난 대회 동메달, 이번엔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현지앵커 : 박선영,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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