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지상군 역할을 하는 쿠르드계가 관할하는 지역이 시리아군에 폭격을 당했다.
시리아 내전이 터진 후 처음 있는 일로, 사태의 복잡성을 키우는 요소가 또 하나 늘었다.
19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는 18일 시리아군 전투기가 쿠르드계가 장악한 하사카흐시(市)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전투기 폭격에 이어 포격도 가해졌다고 YPG는 주장했다.
사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시리아 전투기가 쿠르드계 주둔지를 폭격했고, 하사카흐 곳곳에서 교전이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정부는 YPG의 주장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YPG는 아랍계와 함께 시리아민주군(SDF)을 구성,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SDF는 최근 시리아 북부 요충지 만비즈에서 IS를 몰아내는 개가를 올렸다.
YPG는 시리아군의 폭격을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쿠르드계는 시리아 내전이 터진 후 공권력이 약해진 틈을 타 시리아 북부에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2014년 IS가 부상한 후에는 이들을 쿠르드계 지역에서 몰아내고자 서방과 손을 잡았다.
쿠르드계가 미국을 위시한 반(反)아사드 진영과 협력하고 있긴 해도, 이전까지 아사드정권과 쿠르드계 사이에 이렇다 할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IS가 미국을 등에 업은 SDF에 밀려나면서 이 지역에서 쿠르드계의 장악력이 부쩍 강해졌다.
시리아군이 쿠르드계 공격에 나섰다면 시리아 사태에 또 하나 전선이 늘어나게 된다.
특히 YPG를 극도로 경계하는 터키가 최근 러시아와 한층 가까워지고 대(對)시리아 정책 변화조짐을 보였다는 점에서, 쿠르드계와 시리아군이 본격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IS 격퇴전 '선봉' 쿠르드계, 시리아군 폭격 받아…내전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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