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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노화(?)하는 올림픽

갈수록 노화(?)하는 올림픽
▲ 31세에 금메달을 딴 마이클 펠프스 (사진=연합뉴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평균 나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988년 올림픽의 경우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25세였지만 올해는 27세로 30여 년 만에 2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SJ가 인용한 올림픽 역사가 빌 맬런의 통계에 따르면 종목별로는 수영 선수들의 나이가 13% 높아졌고 체조는 12%, 육상선수들은 5%가 높아졌습니다.

카누와 펜싱, 유도, 탁구 등도 출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졌습니다.

출전 선수들의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은 스포츠 과학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트레이닝 방법으로 선수들의 '수명연장'이 가능해진 덕분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치솟고 있는 올림픽 방영권료 등 선수들에 대한 금전적 지원과 후원이 확대되면서 전업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도 주요 요인입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수영 선수 파블로 모랄레스는 27세로 수영 선수들 가운데 '노인'급이었습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31세에 금메달을 따 수영선수로 가장 나이 많은 금메달리스트였는데, 하루 만에 35세의 팀 동료 앤서니 어빈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체조에서는 41세의 옥사나 추소비티나가 자신의 7번째 올림픽에 출전해 딸들에 해당하는 10대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습니다.

지구력을 필요로하는 종목에서도 선수들의 노화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43세의 크리스틴 암스트롱은 여자 사이클 독주에서 3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미국 여자 체조팀의 앨리 레이즈먼은 22살이지만 '체조 나이'로는 41살에 해당하며 사이먼 바일스는 그녀를 '할머니'로 부르고 있습니다.

런던과 리우대회 마루 부문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레이즈먼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2020년 도쿄 대회를 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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