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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강도 '거짓신고' 미 수영선수 기소검토

무장괴한에게 강도피해를 봤다는 미국 수영선수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리우 경찰당국은 18일(현지시간) 선수들이 주장한 강도사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귀국 직전 구속한 2명으로부터 '지어낸 이야기'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벨로조 리우주 경찰청장은 구속된 선수 2명중 1명이 강도사건이 지어낸 이야기라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경찰 당국은 관련된 미국 선수 4명을 허위증언과 기물파손 혐의로 형사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 홍보담당인 마리우 안드라다도 같은 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마크 애덤스 대변인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젊은 선수들이 실수를 했다며 선처를 당부했다.

안드라다는 미국 수영선수들의 행동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채 "그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며 젊은 탓에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공공장소에서 수치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서 그들이 충분히 교훈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덤스 IOC 대변인도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IOC는 브라질 정부와 사법부를 신뢰한다. 브라질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만 말했다.

관계자들의 발언과 그동안 알려진 전후사정을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은 미국 수영선수들이 젊은 치기에서 지어낸 해프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32)와 제임스 페이건(27), 잭 콩거(22), 군나르 벤츠(20) 4명은 지난 14일 오전 리우 남부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참가했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길에 무장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브라질 경찰은 감시 카메라 녹화 영상을 근거로 이들의 강도 피해 주장을 거짓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동영상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미국 수영선수들이 주유소 화장실 문 파손과 관련한 실랑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이날 새로 발표했다.

브라질법은 범죄를 거짓 신고한 사람에게 6개월의 구금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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