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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세계 최강' 이대훈, 8강 탈락…동메달 도전

<현지앵커>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 선수는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다행히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랭킹 2위 이대훈은 16강전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선수에 기권승을 거두고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8강에서 세계 40위인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를 만나 바로 발목이 잡혔습니다.

1회전 초반부터 2점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2회전에도 고전했습니다.

아부가우시의 왼발 돌려차기가 머리를 스치며 한 번에 석 점을 내줘 5대 2로 점수 차이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이대훈은 3회전 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반전을 노렸지만, 마음만 급했을 뿐 상대 반격에는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얼굴 공격에 성공하면서 11대 8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뤘던 이대훈은, 4년 전 런던 은메달에 이어 이번에는 4강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대망의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이대훈/태권도 남자 국가대표 : 상승세를 쭉 타고 있는 선수여서 아무래도 한 번도 붙어보지 못한 게 실제 시합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패배를 아쉬워할 만도 했지만, 이대훈은 승부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성숙한 태도로 관중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대훈을 무너뜨렸던 아부가우시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대훈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획득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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