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푹푹 찌는 무더위. 동물들도 힘들긴 마찬가지겠죠. 여름을 잘 이겨내라고 특별대접을 받는 판다의 귀여운 여름나기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람이 솔솔 통하는 그물 침대 위에서 판다가 망중한을 즐깁니다.
마치 아이처럼 기지개도 켜고 발가락도 꼼지락거립니다.
이 동영상은 하루 만에 백만 명 넘게 볼 정도로 SNS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지난 3월 중국에서 온 네 살배기 수컷 판다 러바오.
생일선물로 받은 그물 침대를 오르내리고 미끄럼도 타는 귀여운 모습에 동물원 최고의 스타가 됐습니다.
[스티븐/뉴질랜드 관광객 : 커다란 털북숭이 모습이 저랑 좀 닮았는데 아주 귀여워서 끌어안아주고 싶습니다.]
대나무를 맛있게 끊어먹는 세 살배기 암컷 아이바오도 지칠 줄 모르는 식성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장수진·최하나·장수연/초등학생 : 쿵푸팬더(영화)같은데서만 한번 봤고 지금 처음 보니까 빵을 먹는 게 무척 신기했어요.]
야생에선 시원한 대나무 숲에 거주하는 판다를 위해 동물원 측은 실내 온도를 22~23도 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행여 더위 먹을까 얼음 침대를 만들어 주는 등 극진한 VIP 대접을 하고 있습니다.
[강철원/에버랜드 사육사 : 해먹이나 미끄럼틀, 그다음에 오뚝이 이런 것들을 넣어줬는데 너무 잘 가지고 놀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이곳에서 완전히 적응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사이 좋게 지내면 앞으로 3년 뒤쯤 더 귀여운 새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동물원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