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선수들 간담 서늘케 한 정영식…노메달 속 희망

<앵커>

탁구는 남자 단체 3~4위전에서 독일에 패해, 1988년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세계 최강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정영식 선수에게서 희망을 봤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과 게임 스코어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정영식-이상수 조가 나선 복식 경기에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5세트 막판 9대 8로 앞서며 승리에 두 점만을 남겼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고 연속 석 점을 허용해 다 잡았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상수/탁구 남자단체 : 상대방이 조금 변화를 줬는데, (우리가) 그 변화에 못 따라가면서 계속 끌려갔던 것 같아요.]

기세가 꺾인 우리나라는 4번째 단식에서 주세혁이 완패해, 지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한 종목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베이징과 런던 올림픽에 이은 대회 3연속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한국 남자 탁구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곳 리우에서 확인했습니다.

대표팀 에이스로 우뚝 솟은 정영식을 통해 희망을 봤기 때문입니다.

정영식은 한층 힘이 붙은 드라이브와 강한 정신력으로, 힘을 앞세운 유럽 선수를 압도했고, 세계 최강 중국의 마룽, 장지커와도 대등하게 겨루며 스타 탄생을 알렸습니다.

[정영식/탁구 남자단체 : 너무 많이 격려해주시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셔서 처음엔 너무 놀랐고, 메달을 꼭 따서 보답을 해드려야겠다….]

정영식을 중심으로 남자팀의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여자 대표팀의 국제무대 경험이 더 쌓인다면, 한국 탁구는 지금보다 풍성한 4년 뒤를 기약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