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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처가는 '빨치산 오백룡'…"北 최고 특권층"

<앵커>

이번에 탈북한 태영호 공사의 부인 오혜선 씨는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동료였던 오백룡의 일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백룡 일가는 지금도 오 씨의 아들 오금철이 북한군 부총참모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소위 잘 나가는 집안입니다.

이런 북한의 로얄 패밀리가 왜 탈북행렬에 동참하게 됐는지,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가 그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일성이 해방 이후인 1947년 빨치산 동료들과 함께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던 사진입니다.

오백룡이 5살 된 김정일을 안고 있습니다.

오백룡과 김일성 일가의 끈끈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탈북한 태영호 공사의 부인 오혜선 씨는 오백룡 집안사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 : 최현, 오백룡 하면 (김일성의) 쌍대 기둥입니다. 저런 사람의 가문이라고 그러면 여기로 말하면 성골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는 거고.]

북한에서 항일 빨치산은 최고의 특권층으로 출세를 보장받습니다.

오백룡의 아들 오금철은 우리의 합참 차장격인 북한군 부총참모장을 맡고 있습니다.

재작년 전투비행술대회에서는 당시 67살의 몸으로 김정은 앞에서 직접 전투기를 모는 충성심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2014년 5월 : 오금철 항공군 상장을 비롯한 비행 지휘 성원들이 비행술을 남김없이 과시했습니다.]

잘 나가는 북한 외교관과 특권층 집안 출신 부인이 탈북에 동참했다는 것은 김정은 체제의 미래를 북한 엘리트층이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협조 : 민족21,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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