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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요, 병원 보내주세요" 포위 시리아 마을 소아환자 호소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북부 마다야의 임시 의료시설에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소년의 울음소리가 끝도 없이 흘러나왔다.

뇌수막염에 걸린 10세 소아환자 야만 에제딘은 고열과 통증, 경련, 환각 증세에 시달리고 있고 부모도 알아보지 못한다.

이 시설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냉찜질과 해열소염제 치료뿐이다.

병세가 심해서 그걸로는 열이 내리지도, 증세가 호전되지도 않고 있다.

큰 병원에 빨리 가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우나 야만은 마다야를 벗어날 수 없다.

시리아군이 1년전부터 마을을 완전 봉쇄한 탓이다.

아버지 알라 에제딘씨는 AFP통신에 "애가 너무 아파서 울고만 있다"면서 "전세계에, 유엔에, 적신월사에 우리 아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마다야에는 야만 말고도 급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소아 중환자가 12명 더 있다.

가장 어린 환자는 고작 생후 6개월이다.

소아환자 외에 한 22세 남자는 눈이 멀고 반신불수 상태로 응급치료가 절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다야 임시 의료시설의 의료진은 이달 16일 야만 등 소아 중증환자의 위급한 상태를 알리고 도움을 호소하는 자료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최근 총상을 입은 마다야 소녀 기나 와디(10)가 국제앰네스티(AI)의 개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다마스쿠스로 이송된 일이 있었다.

당초 시리아군은 기나의 이송을 거부했다.

시리아주재 유엔대사는 19일 소아환자를 중심으로 16명은 마다야 밖으로 이송이 즉시 허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다야에는 치과의사 2명과 수의사 1명이 남아 외과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장기간 봉쇄에 따른 심각한 식량과 물자 부족으로 주민 다수가 칼슘 결핍 증세를 보이는 등 영양실조가 만연하다.

인권을 위한 의사들(PHR) 등 인권·구호단체의 그간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시리아군 봉쇄로 주민 약 70명이 아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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