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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입시·유학 상담앱…알고 보니 무등록 대부업

겉보기엔 입시·유학 상담앱…알고 보니 무등록 대부업
가짜 입시·유학 상담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두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50%의 선이자를 떼고 돈을 빌려준 학원 원장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휴대전화 소액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폰 앱을 만들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결제를 유도한 뒤 결제한 돈의 절반을 현금으로 되돌려 준 혐의로 경기 파주시의 보습학원 공동원장인 신모씨와 이모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미국유학상담 등 앱을 만들어 두고 지난해 2월11일부터 올해 3월29일까지 상담료 명목으로 약 17억원 상당을 허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튜브 등 인터넷에 '휴대폰 정보이용료 현금화' 등을 내건 대출 광고를 한 뒤,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이 앱을 깔고 결제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어 결제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결제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현금을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선이자를50%나 떼고 초단기 대출을 받은 셈이 됩니다.

연리로 계산하면 연 255%에서 608%의 고금리 무등록 소액대출이 된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앱 장터 관리자인 구글은 이들의 앱을 수상히 여겨 여러 차례 등록을 취소했지만, 이들은 그때마다 이름만 다르고 사실상 기능이 같은 앱을 만들어 확인된 것만 10여 차례 재등록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계속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해서 얻은 부당이득으로 BMW 등 외제차량을 리스해 몰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벌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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