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소자들이 만들어 군에 보급된 군용 헬멧이 조악한 품질 탓에 전장에서 병사들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는 '불량 헬멧'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 감사관실은 어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품질 불량을 이유로 미 육군과 해군에 보급됐던 군용헬멧 12만6천52개를 회수하고, 해병대에 수송됐던 2만3천 개의 보급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회수비용으로 총 1천900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수된 헬멧들은 오하이오 방산업체인 아머소스사가 재소자들의 직업훈련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인 연방교도소산업과 하도급 계약을 맺고 생산한 것들입니다.
아머소스사는 지난 2006년 미군과 3천만 달러 규모의 신형 전투 헬멧 생산 계약을 맺은 4개 방산업체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헬멧을 제작한 텍사스 교도소 재소자들은 허술한 감독 아래 손도끼같은 간이 도구와 인가받지 못한 조악한 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헬멧은 충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정도로 품질이 떨어졌습니다.
또 유니코는 헬멧이 테스트를 통과한 것처럼 제조 기록을 조작하라고 재소자들에게 지시했고, 그 결과 2006∼2009년 사이 불량헬멧 15만 개가 아무런 제재 없이 생산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시기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인해 미군 전투 병사들이 현장에 대거 투입됐던 기간으로, 미군이 성능이 떨어지는 헬멧을 전쟁터에 있는 병사들에까지 보급해 이들의 목숨을 위협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관실은 헬멧의 결함으로 인해 병사들이 사망한 사례가 있었는지는 보고서에서 밝히지 않았습니다.
美 교도소서 만든 '불량 헬멧' 15만 개 회수…"병사 목숨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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