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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기계에 일자리 빼앗긴 근로자 1천 명에 보상

타이완, 기계에 일자리 빼앗긴 근로자 1천 명에 보상
▲ 실직한 톨게이트 근로자 1천 명에 보상을 약속하는 타이완 정부 (사진=타이완 행정원 유튜브 캡처)
 
타이완에서 고속도로 통행요금 전자결제시스템 구축으로 일자리를 잃은 톨게이트 근로자 1천 명이 정부 보상을 받게 됐다고 자유시보가 보도했습니다.

해고 근로자들이 2년 반에 걸쳐 100차례 넘는 시위 끝에 얻어낸 결과입니다.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총통은 후보 시절 선거유세 때 이들에 대한 보상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타이완 노동부는 해고된 톨게이트 근로자 947명의 보상 요구를 수용키로 하고 교통부, 전자태크 사업자인와 함께 우리돈으로 218억 원의 보상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궈팡위 노동부장은 "처리 전담반을 구성해 실직 근로자들에 대해 상황별로 차등 보상토록 하겠다"며 보상에는 실업 급여에 대한 배상과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근로자는 2013년 12월 30일부터 고속도로 통행요금 지불 방식이 전자태그 부착 방식인 'ETC 시스템'으로 전면 자동화되면서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일부는 고속도로 전자태그 사업자인 위안퉁뎬서우에서 일할 수 있게 됐지만 나머지 500여 명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근로자 단체 '자구회'를 만들어 정부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부당해고에 대한 급여 지급과 노동법에 따른 강제해고 보상금, 일자리 마련 등을 줄곧 요구해 왔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현상이 현실화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타이완 훙하이정밀공업 '폭스콘'이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야타이 이동통신, 대형마트인 까르푸, 금융업계 등이 예약 중입니다.

2년 약정에 월 대여료는 우리돈 약 100만 원으로 사람을 채용했을 때보다 고정비가 훨씬 저렴해 앞으로 기계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근로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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