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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국내용 선수'?…이 악물게 한 억울한 꼬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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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좋아?" "그냥. 무작정 좋아!" 20년 전. 초등학교 2학년 오혜리는 태권도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선수의 길을 걸었지만, 선수 오혜리를 따라다닌 꼬리표는 2인자였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은 손에 잡힐 듯 잡힐 듯 하다 결국 놓치기를 반복했습니다. 

2008년 최종 선발전 탈락, 2012년 선발전을 2주 앞두고 왼 허벅지 근육 파열. 아예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불쑥불쑥 들었습니다. 스물 아홉, 생명이 길지 않은 태권도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나가게 된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오혜리의 첫 올림픽이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끝나길 기대하겠습니다.

/기획 권영인 /구성 이은재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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