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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여제 탄생' 톰프슨, 200m도 우승…21초78

자메이카의 일레인 톰프슨이 리우올림픽 200m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톰프슨은 리우올림픽 여자 200m 결승에서 21초78로 우승했습니다.

여자 100m에서 우승하며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톰프슨은 200m도 제패하며 2관왕을 차지하며 새로운 여제 탄생을 알렸습니다.

이 종목 최강자로 꼽히던 네덜란드의 다프네 스히퍼르스는 톰프슨을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허벅지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21초88,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톰프슨은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출발이 늦었던 스히퍼르스는 곡선 주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높였고, 직선 주로에 돌입했을 때는 격차를 상당히 좁혔습니다.

하지만, 톰프슨의 막판 스퍼트도 대단했습니다.

30m 지점부터는 톰프슨이 다시 격차를 벌렸고, 스히퍼르스는 결승선에 도착한 뒤 균형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막판 스퍼트가 강한 스히퍼르스도 역전에 실패할 만큼, 톰프슨의 경기력이 뛰어났습니다.

여자 200m 3위는 22초15를 기록한 미국의 토리 보위가 차지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이 전까지 여자 200m에서 21초대를 뛴 선수는 스히퍼르스와 보위 두 명뿐이었습니다.

스히퍼르스는 21초93, 보위는 21초99를 기록했었습니다.

톰프슨의 시즌 최고 기록은 22초13이었지만, 리우올림픽에서 톰프슨의 기세는 대단했습니다.

100m에서 10초71을 기록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개인 경기 우승을 차지하더니, 200m에서도 개인 시즌 최고인 21초78을 기록하며 최강자 스히퍼르스를 제치고 정상에 섰습니다.

톰프슨은 오늘 우승으로 설욕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베이징세계선수권대회 200m 결승에서는 스히퍼르스가 21초63을 기록해 우승했고, 톰프슨이 21초66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당시 하이라이트는 스히퍼르스를 향했지만, 1년 뒤 열린 이번 올림픽에선 톰프슨이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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