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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끌어모아 바벨 '번쩍'…순간적인 괴력의 비밀

<앵커>

인간 한계를 넘는 괴력을 발휘하는 역도나 투기종목, 여기서 더 큰 힘을 내기 위해선 근력만이 아니라 순발력과 과학의 원리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올림픽의 과학, 괴력의 비밀을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 힘을 끌어모아 순간적으로 바벨을 들어 올리는 역도, 역도 선수의 몸은 스프링과 비슷합니다.

한껏 몸을 굽혀 모은 힘을 한 번에 하체로 튕겨 내 바벨을 당겨 올리는데, 근력은 기본이고 뜻밖에도 스피드가 승부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벨을 들어 올리는 힘은 근력 곱하기 속도이기 때문입니다.

[안용권/인천시청·2009세계역도선수권대회 2관왕 : 힘을 조금 더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부분이 속도에 있거든요. 빠르면 빠를수록 가벼워진다고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정상급 선수는 0.2~3초 만에 바벨을 머리 위로 끌어올립니다.

우리 대표팀 배구, 농구 선수들의 제자리 뛰기 평균이 70cm 정도인데 잘 훈련된 역도 선수는 1m를 그냥 뛰어오릅니다.

작용-반작용의 원리도 활용됩니다.

지면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힘을 '지면 반력'이라고 하는데, 이때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장미란 선수를 보면 좌우 균형이 잘 맞고 힘이 쭉 뻗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영진/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개발원 박사 : 눌렀다 뛰어야 올라가요. 지면을 꾹 누른다는 느낌으로 (힘을) 써줘야 지면에서 힘이 들어와요. 반작용이죠.]

근력과 스피드, 밸런스 3박자가 갖춰져야 큰 힘을 낼 수 있는 겁니다.

무거운 상대방을 메다꽂는 유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쥐고 당기는 힘을 기르기 위해 밧줄을 타거나 철봉에 매달리고, 순식간에 상대방을 낚아채는 순발력 훈련도 필수입니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괴력, 그 속에는 땀은 물론, 정밀한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지웅, CG : 이승호, 자문 : 한국스포츠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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