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 15일, 추석이 이제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17일)부터 추석 열차표 예매가 시작됐는데, 6시부터 접속이 허용된 인터넷 예매는 접속자가 순식간에 3~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순서를 기다려서 어렵게 접속을 해도 표가 금세 동이 나는 바람에 헛수고가 되기 일쑤였습니다. 폭염속에 서울역에도 귀향 표를 구하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 이렇게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생생 리포트입니다.
<기자>
돗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로 서울역 대기실이 북새통입니다.
더위를 쫓으려 부채질도 해보고 쪽잠도 청해봅니다.
시집간 딸의 표를 구하기 위해 예매 시작 19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린 아빠,
[심윤일/서울 동작구 : (어제 오후) 2시 정도에 도착했죠. 딸이 그쪽(부산)이 집이라 미리 예매하러 나 왔어요.]
열대야 때문에 오히려 역사 안이 더 시원하다는 대학생도 있습니다.
[이동준/서울 강남구 : (역 안은) 엄청 시원한데요. 책이랑 들고 와서 12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잠시 후 9시부터 2016년 추석 열차표 예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예매가 시작되면서 역사가 분주해집니다.
추석 연휴 고향을 찾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새벽부터 이어지면서 하행선 열차 일부 구간은 예매 시작 15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표를 구하면 밤샘 피로가 사라집니다.
[김중성/서울 강남구 :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고향 가는 기분이 있으니까 기쁜 마음으로.]
6시에 시작된 온라인 예매에 열차표의 70%가 배정됐지만,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구간이 많아 급하게 역을 찾은 사람도 있습니다.
[신혜원/서울 강북구 : 접속, 솔직히 안 되잖아요. 저 또한 접속이 너무 안 돼서 이렇게 창구에 와서 (예매했어요.)]
내일은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등 7개 노선에 대한 예매가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서진호,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