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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헬기 파손한 청년들…수리비만 수억 원

<앵커>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 헬기에 철없는 어른들이 올라가 장난을 치다가 크게 파손시켰습니다. 수리비만 수억 원이 든다고 하는데, 이런 최첨단 장비를 소홀히 관리한 책임도 가볍지 않습니다.  

TJB 류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안의 한 병원 헬기장에 보관돼 있는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입니다.

남성 3명이 헬기로 접근해 뒷날개를 계속 돌리다가 급기야 헬기 위로 올라갑니다.

조종석 앞에 앉아도 보고, 동체 위쪽 날개 부분까지 올라가더니 미끄럼도 타고, 꼬리날개 쪽 구동축 위에 올라서는 등 장난은 30분이나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헬기는 프로펠러 구동축이 10cm 정도 휘어지고 동체 윗부분이 찌그러지면서 수리비만 수억 원이 들게 됐습니다.

[헬기 운항 관계자 : 어디에 스트레스를 가했을지 모른다는거죠. 난리나는거죠. 그냥 비행기 추락이죠.]

경찰은 CCTV를 통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성 3명이 술을 마시고 헬기 위에서 장난을 치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

[임장빈/천안 동남경찰서 형사과장 : 동선 확인이라든지,여타 지문수사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범인을 빨리 특정하도록…]

충청남도와 닥터헬기 운용사는 이 헬기를 대체 헬기로 긴급 투입해 비상 구조에 대비하고 있어 현재 응급구조엔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헬기장 울타리가 1m 정도에 불과한데다 고가의 의료장비가 있지만, 경비는 커녕 격납고조차 없었습니다.

이송 중에도 환자의 생명을 살려낼 수 있는 최첨단 의료시스템인 만큼 닥터헬기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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