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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딛고 일어선 체조여왕 '바일스'…4관왕 쾌거

<앵커>

이번 대회 기계체조에서는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을 딛고 최고 선수로 성장한 시몬 바일스 선수의 독무대였습니다. 마지막 날, 마루 종목까지 제패해 4관왕에 오르며 진정한 체조여왕으로 등극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바일스가 쉴 새 없이 뛰어오르고 회전하며 관객들을 매혹합니다.

자신 키의 두 배가 넘는 도약의 높이와 체공력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두 바퀴 회전하며 몸을 틀어 착지하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 '더 바일스'는 예술의 경지였습니다.

1분 30초의 환상적인 연기가 끝나자 함성이 터졌습니다.

15.966의 압도적인 점수로 네 번째 금메달을 확정한 바일스는, 인터뷰 도중 은메달을 딴 팀 동료 라이스만와 함께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시몬 바일스/미국 체조대표 : 멋진 경험이었어요. 알리(라이스만)와 함께 메달을 따서 더 기뻐요. 집에 가면 일단 아무것도 안 하고 놀거예요.]

바일스는 어린 시절 알콜 중독자였던 어머니와 불우한 나날을 보내다 6살 때 외조부모에게 입양된 뒤 체조에 입문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휴스턴의 조그만 클럽에서 에이미 부어만이라는 코치를 만나면서 체조여왕의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바일스의 힘과 탄력을 눈여겨본 부어만 코치는 예술성을 강조한 기존 여자 선수들과 달리, 역동적인 스타일의 힘의 체조를 가르쳤고 바일스는 단숨에 유망주로 급성장했습니다.

[에이미 부어만/미국 대표팀 코치 : 마치 트램펄린에서 뛰는 것처럼 공중에서 한 바퀴 를 돌아 똑바로 서는 거예요. 눈 깜짝할 사이였어요. "이 아이는 도대체 누구지?"라고 놀랐죠.]

바일스는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세계선수권 개인 종합 우승으로 여자체조를 평정한 데 이어, 이번에 4관왕을 달성하며 진정한 체조여왕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바일스는 수영 5관왕 펠프스, 4관왕 러데키와 함께 이번 대회 MVP를 놓고 미국 내 집안 잔치를 펼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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