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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높았던 여자배구…단체 구기 종목 '몰락'

<앵커>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던 여자 배구가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로써 단체 구기종목은 44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됐습니다.

리우에서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가 김연경의 공격으로 힘겹게 득점하면, 네덜란드는 좌우에서 장신 선수가 번갈아 뛰어올라 쉽게 쉽게 점수를 쌓았습니다.

서브 리시브마저 흔들려 상대에게 연속 3개의 서브 에이스를 내주기도 했고 수비도 불안했습니다.

때리고 때리다 김연경까지 지쳐 대표팀은 3대 1로 패하면서 메달 획득의 꿈을 접었습니다.

[이정철/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 : 신장도 높이도 많이 좋아졌고 이런 부분이 (경쟁력을 갖추게) 됐는데 서브와 리시브 부분이 유럽과 남미 선수들한테 뒤진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박정아와 김희진은 국내에서는 최고였지만 국제무대에서는 기량도 경험도 부족했습니다.

김연경이라는 스타 한 명의 힘만으로 부딪히기에 올림픽의 벽은 높았습니다.

제2의 김연경 선수를 키워내야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배구까지 탈락하면서 우리나라는 44년 만에 단체 구기종목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습니다.

축구는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에 또다시 울었고, 배구는 새로운 스타가 필요했습니다.

올림픽에서 두 차례 은메달을 땄던 여자 하키와 44살 오영란 골키퍼까지 나선 여자 핸드볼은, 저변 부족으로 세대교체에 실패한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림픽 때마다 감동을 줬던 단체 구기 종목의 몰락으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더욱 힘이 빠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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