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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월 평균 29.7도…109년 만에 가장 더웠다

<앵커>

정말 더운 여름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렇게 더웠던 때가 또 있었던가 생각하실 텐데, 실제로 더위 관련 기록들이 줄줄이 깨지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서울의 평균 낮 기온을 보면 8월 18일부터는 30도 이하로 떨어졌습니다만 올해는 이 날짜가 무려 8일이나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들어서 어제(16일)까지 서울의 평균 기온은 29.7도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궈진 도로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광수/서울 마포구청 주무관 : 여름철에는 아스팔트 온도가 50℃가 넘어가므로 저희가 새벽부터 나와서 아스팔트 온도를 내려주고 있습니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밭작물이 바싹바싹 말라 별로 건질 게 없습니다.

[김정분/충북 보은군 : 다 열려야 하는데, 워낙 가물어서 뭐 오이가 쭉쭉 자라질 않고 다 오그라들었잖아.]

얼음 공장에선 밤샘 작업까지 해가며 얼음 덩어리를 찍어내지만, 주문량을 맞추기엔 역부족입니다.

[박인진/대전광역시 얼음 공장 관계자 : 작년에는 판매량이 적어서 재고량이 남는 상태였는데 올해는 판매량이 많아서 재고분이 아주 부족한 상태입니다.]

오늘도 경북 예천이 37.3도, 서울은 34.7도까지 치솟았습니다.

8월만 놓고 보면 서울의 평균 기온은 29.7도로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보다 0.3도 높았습니다.

1907년 서울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09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서울에서 열대야는 20일 밤까지 나타날 전망입니다.

이달 들어 열대야 없는 날이 단 하루였기 때문에 관측사상 가장 많은 19일을 기록하게 됩니다.

[김성묵/기상청 전문 예보 분석관 : 동아시아 동쪽과 서쪽에 키가 큰 고기압이 각각 자리 잡고 있어,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정체한 가운데 날씨의 큰 변화 없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발생한 더윗병 환자만도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주말부터 폭염특보가 점차 해제되겠지만, 다음 주 목요일까지는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CJB·박희성 TJB·김용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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