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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엘리트 탈북'…흔들리는 김정은 정권

<앵커>

매우 의미심장한 탈북입니다. 태용호 공사뿐 아니라 최근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이 이어지고 있는데, 김정은 정권의 균열이 고위층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은 북한 유럽외교의 핵심 역할을 해 왔습니다.

유럽에서 북한 입장을 홍보할 때 주로 영국 주재대사관이 나섰습니다.

[현학봉/영국 주재 북한대사 (지난 6월) : 미국의 대북적대 정책이 북한을 핵보유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대사관의 2인자로 신임을 받아왔을 태용호가 탈북을 선택했다는 것은 김정은 정권의 균열이 고위층까지 번지고 있음을 뜻합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태 공사의 귀순은 북한의 핵심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 그리고 또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던 수학영재가 망명을 신청하고,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여성종업원이 집단탈출하는 등 북한 내 지위가 안정적인 계층의 탈북은 이제 추세가 돼가고 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김정은 체제가 싫어서 탈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 속에서 김정은 정권의 성과 요구가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대한 불만으로 탈북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탈북행렬이 당장 북한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오노영) 

▶ 김정은 체제 옹호한 北 태용호…돌연 한국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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