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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옹호한 北 태용호…돌연 한국 망명

<앵커>

북한 고위 외교관이 가족과 함께 우리나라로 망명했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차석인 태용호 공사인데 탈북 외교관 가운데 역대 최고위급입니다. 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껴 망명을 결심했다고 우리 정부는 전했습니다.

첫 소식,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용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최근 한국에 들어왔다고 통일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 다음 서열 2위로,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가운데 최고위급이라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탈북 동기에 대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와 장래 문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현재 태 공사 가족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 공사는 10년 동안 영국에 살면서 북한과 김정은 체제를 적극 옹호해 왔습니다.

[태용호 공사/영국주재 북한대사관 (2014년 촬영) : 북한은 노숙자가 없고 무료로 치료를 보장하고, 무상으로 의무교육을 합니다.]

재작년 런던의 한 미용실이 김정은 위원장의 짧은 머리를 비꼬며 "운수 나쁜 날"이란 포스터를 걸자 쫓아가 떼라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김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이 런던에서 에릭 클랩튼 공연을 볼 때 바로 옆에서 수행했습니다.

영국인 앞에서 북한 군가를 모국어로 부르는 애국심도 과시했습니다.

올해 55살인 태 공사는 중국과 덴마크에서 유학한 뒤 덴마크, 스웨덴 대사관에서 일했고 북한 외무성 구주국장 대리를 역임한 서유럽 전문가로 꼽힙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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