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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둘러싼 러-우크라 긴장, 대화국면 전환 조짐

양국 "단교 원치 않아"…프랑스·독일 참여 4자 정상회담 검토

크림 둘러싼 러-우크라 긴장, 대화국면 전환 조짐
▲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 접경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탱크 (사진=AP)

크림반도를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조짐이다.

앞서 이달 초 우크라이나 유격대원들이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에서 테러를 기도했다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발표가 나온 뒤 두 나라가 접경 지역으로 군대를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력 충돌 우려가 커졌으나 이후 관련국들이 모두 추가적 정세 악화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긴장이 수그러들고 있다.

파벨 클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러시아의 공세에도 양국 간 외교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러시아에는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살고 있으며 그들을 보살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유격대원들의 크림 테러 시도에 대한 러시아 측의 비난과 관련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전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과 회동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단교는 최후의 수단이며 우크라이나와 외교관계를 끊을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이 참여하는 다자회담(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프랑스, 독일 정상들도 러시아에 4자회담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전화회담을 했다고 소개하면서 3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노르망디 형식 4자회담 개최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이날 전화회담 뒤 엘리제 궁을 통해 내놓은 성명에서 당사국들에 분쟁 격화 자제를 주문하면서 추가적 긴장 고조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민스크 평화협정의 이행을 어렵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유격대원들이 크림에서 테러를 준비하다 발각됐으며, 크림반도로 침투하려던 유격대원과 교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FSB 요원 1명과 러시아 군인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발표가 거짓이며 군사력 사용을 정당화하려는 구실이라고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FSB 발표 직후 다음 달 초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별로도 개최하려던 노르망디 4자회담이 의미가 없어졌다며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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