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미국이 핵 합의안을 위반했다면서 핵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구성한 핵 합의안 이행감시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인 아락치 차관은 "미국이 약속한 핵 합의안을 계속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란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의 핵 기술 역량은 줄어들지 않았다"며 "상대방이 핵 합의안을 지키지 않으면 핵 프로그램은 원상복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락치 차관이 언급한 미국의 핵 합의안 위반은 금융 제재가 여전하다는 점입니다.
아락치 차관은 "핵 협상에 참여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최근 만난 자리에서 핵 합의안에 따라 은행 제재를 없애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다시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핵 합의안에 따라 올해 1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한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의 대(對)이란 제재가 풀렸지만 금융 거래는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특히 미국 금융기관과 미국인이 이란과 금융 거래·무역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우선제재가 해제되지 않아 달러화 송금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금융기관은 이란과 거래할 수 있지만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는 탓에 아직 유보적인 상황입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핵 합의안에 따르면 미국·EU·유엔과 이란 중 어느 한 쪽이라도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되면 협상 당사국으로 구성된 공동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 공동위원회 결정에 따라 최악의 경우 핵 합의안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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