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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사퇴 폭스뉴스 에일스 전 회장 트럼프 TV 토론 조언"

닉슨·레이건·아버지 부시 대선캠프 토론·미디어전략 담당한 전문가

"성추문 사퇴 폭스뉴스 에일스 전 회장 트럼프 TV 토론 조언"
여성 앵커를 성희롱했다는 추문에 휩싸여 미국 케이블 방송 폭스뉴스의 회장과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로저 에일스(76)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TV토론 전략을 조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의 첫 TV 토론은 9월 26일에 열린다.

10월에 2차례가 더 있다.

NYT는 에일스가 이들 3차례의 TV토론을 앞두고 전략을 조언하고 있다면서 그의 역할이 토론 준비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 트럼프 캠프와 함께 일했는지, 돈을 받고 돕는 것인지 등은 불투명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NYT는 "에일스로서는 트럼프 캠프에 관여하는 게 자신이 구축한 방송에서 쫓겨나온 뒤 일종의 보상이 될 수 있고, 트럼프는 에일스를 얻음으로써 메시지와 미디어 전략 관리에 엄청난 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TV 프로듀서 출신인 에일스는 방송 경력을 바탕으로 196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공화당 쪽 정치 컨설턴트로 일했다.

특히 그는 리처드 닉슨과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미디어 전략 수립에 관여했다.

1984년에는 로널드 레이건의 캠프에서 토론 감독으로 일했다.

그는 1996년 폭스뉴스 창립 당시 CEO로 취임해 지난달 사임 때까지 재직했다.

에일스는 트럼프가 폭스뉴스의 여성 간판 앵커인 메긴 켈리를 상대로 성차별적 발언을 거듭하자 직접 나서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런 에일스의 몰락하기 시작한 것은 폭스뉴스 전 앵커 그레천 칼슨(50)이 상습적인 성희롱을 당했다며 그를 상대로 뉴저지 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일이었다.

켈리마저 그의 성희롱을 증언하면서 에일스는 결국 옷을 벗어야 했다.

NYT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언론에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는 트럼프에게 조언하거나 토론 준비를 돕지 않는다. 그들은 오랜 친구이지만 에일스는 캠프에서 공식, 비공식 역할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NBC방송에서 에일스의 캠페인 참여 가능성에 대해 "그는 나의 오랜 친구 중의 한 명"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에일스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갑자기 여성들이 그에 대해 끔찍한 말들을 하고 있다. 매우 슬프다"며 "왜냐하면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늘 매우 매우 좋은 사람이었다"고 옹호했다.

또 "그는 매우 매우 재능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가 내 캠프를 위해 뛰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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