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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일정 맞추려고…푹푹 찌는 폭염 속 개학

<앵커>

이런 폭염 속에서 전국 1천300여 곳의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오늘(16일) 개학했습니다. 일부는 단축 수업을 하고 개학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학생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더위에 지친 아이들이 얼음물을 마시고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는 쉬이 가시지 않습니다.

학교장 재량으로 단축 수업을 하긴 했지만, 푹푹 찌는 한여름 날씨 속에 개학한 겁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1천300여 개의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 주 중에 4천200여 개의 학교가 학사일정을 시작합니다.

여전한 더위에 냉방마저 시원하지 못해 학생들은 울상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 : 에어컨 안 틀어줘요. 틀어주는데 틀었다 말았다 했는데 제습으로 해놔서 온도가 시원한 바람이 안 나오고….]

학부모들은 아이들 건강이 걱정입니다.

[임승이/서울 양천구 : 개학하기에는 조금 이른 거 같아요. 날씨도 너무 덥고 어른도 더워서 지금 막 그러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더위를 피해 개학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입시 전형 일정에 맞추려면 2학기 내신 성적을 내야 해 개학을 늦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임승호/서울 성사중학교 교장 : 수업일수와 수업시수가 교육과정상 정해져 있어요. 2학기에는 그게 탄력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학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입시 일정에 맞추기 위해 겨울방학을 늘이고 여름 방학은 줄인 학교가 늘어나면서, 갈수록 길어지는 여름 날씨와는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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