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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무궁화 '나라꽃' 지정 추진…'울산 빠지면 섭섭해'

<앵커>

얼마 전 무궁화 꽃 이름에 울산의 지명이 많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20대 국회에서 무궁화 꽃이 공식적인 나라꽃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과의 각별한 인연을 다양한 콘텐츠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윤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00개 화분을 모아 무궁화동산을 만들었습니다.

매년 광복절이면 묘목을 나눠주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사진전도 열립니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 무궁화 꽃을 나라꽃으로 공식 지정하자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면서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라꽃으로 지정되면 국립무궁화연구소와 무궁화박물관과 같은 후속 인프라가 추진되고, 지자체간 유치경쟁도 불붙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마중물 삼아 무궁화 축제와 사계절 농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심경구/성균관대 명예교수 : 키가 작은 무궁화를 만들어서 화분에 넣어서 집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놓고.. 학성이란 울산 무궁화로 만든 술인데 옛날 동의보감에도 나옵니다. 풍이 걸리거나 입이 비뚤어진 사람에게 이 술을 마시라고..]

이런 주장의 밑바탕에는 울산과 무궁화 사이의 각별한 인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 무궁화 일인자로 불리는 울산 출신의 심경구 박사는 이달 초 세계 처음으로 신품종을 공개하면서 남구 지명인 선암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또 세계적으로 수출되는 태화강을 비롯해 여천과 문수봉 등 전 세계 무궁화 꽃 품종 250종 가운데 9종이 울산의 지명으로 지어졌습니다.

[강신원/무궁화 선양 운동가 : 태화강에 한반도 모양의 무궁화 대단지가 들어서고 박물관, 공동연구소가 울산에 세워진다면 이건 대단한 명소가 됩니다.]

무궁화 마을이 있고 매년 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홍천은 무궁화의 메카로 불리고 있고 세종시는 무궁화 1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간 비슷비슷한 사업으로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국비 경쟁, 울산만이 주장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독창성을 지닌 콘텐츠 가운데 하나가 무궁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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