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대 가출소년 감금하고 도둑질 안 하면 무차별 폭행

10대 가출소년을 감금한 뒤 도둑질을 지시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이런 혐의로 20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 씨는 사회 후배 소개로 알게 된 가출 청소년 16살 A군과 지난 6월부터 자기 원룸에서 생활했습니다.

4평 남짓한 원룸에는 이 씨와 A군 외에도 이 씨 여자친구와 A군 여자친구도 같이 지냈습니다.

이 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A군에게 "휴대전화를 훔쳐오라"고 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주먹과 무릎으로 얼굴 등을 마구 때렸습니다.

이런 일이 수차례 있었으나 A군은 겁이 나 달아나지 못했습니다.

이 씨가 집을 비우면 이 씨 여자친구가 A군 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은 지난 7월 이 씨 등이 잠이 든 틈을 타 자신의 여자친구와 원룸에서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갈 곳이 없던 A군은 예전에 자신을 보살핀 한 청소년보호기관 직원을 찾아가 함께 생활했습니다.

A군 여자친구는 또 다른 청소년보호기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씨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 1일 새벽 친구와 함께 A군이 사는 동네를 찾아가 A군을 불러냈습니다.

또 온몸을 구타하고 A군이 차고 있던 30만 원 상당의 스마트워치도 뺏어 달아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는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달아난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