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칩 편집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 기술 분야에 적극 도전할 태세다.
PC 산업이 사양세로 돌아서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가, 삼성과 SK 등 한국 반도체 업체와의 경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인텔은 지난 4월 전체 인력의 11%에 해당하는 1만2천 명을 정리해고했다.
물론,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장으로 인해 서버 칩 분야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긴 하지만, 이것에 인텔의 미래를 모두 맡길 수는 없다는 것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의 생각이다.
인텔은 PC와 연관되지 않은 수많은 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특히 스마트폰의 시대를 놓친 것은 결정적이다.
크르자니크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실수는 위대한 리더십과 성공을 향유하면서 오직 하나에만 초점을 맞춘 편집증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PC가 지배하던 컴퓨팅의 시대는 지났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컴퓨팅 시대에서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다각화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크르자니크는 "클라우딩 컴퓨팅은 인텔의 핵심 분야이지만, 다양한 시장의 칩을 통해 이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각) 개막되는 인텔 개발자 포럼은 이런 방향전환을 대내외에 공식으로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크르자니크는 포럼 기조연설에서 가상현실,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등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는 지난주 인텔이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술개발 스타트업인 네르바나 시스템즈를 3억5천만 달러(약 3천827억 원)에 인수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인텔은 CPU의 딥러닝 성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인텔은 또 최근 BMW, 모빌 아이와 함께 완전자율주행차 실현을 위한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
'두 번의 실수는 없다' 인텔, 미래 기술에 승부수
크르자니크 CEO "한 분야 집착증 버릴 것"<br>16일 '개발자 포럼'서 AI·자율주행차·IoT 주제로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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