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리디아 고는 13일에 브라질에 입국해 선수촌 밖에 머물며 17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개막하는 여자부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자부 최종 라운드 경기가 열린 14일에는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연습하며 몸을 풀었습니다.
리디아 고는 한국시간 15일 대회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지막 금메달 결정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팬들의 함성이 엄청나더라"며 "연습을 마치고 나서는 남자부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고 즐거워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맨 마지막 조에 편성돼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영국의 찰리 헐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게 된 리디아 고는 "아침 일찍 바람이 더 강하기 때문에 마지막 조에서 치게 된 것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바람이 많이 불 경우 창의적인 샷을 많이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리디아 고는 "선수촌에 머물지는 않지만 처음 도착한 날 선수촌에 가서 다른 선수들도 만나고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며 "사람들이 이곳 선수촌 식당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텐트라고 하던데 가장 큰 텐트는 어디에 있는지도 궁금했다"고 올림픽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리디아 고는 또 "보통 대회는 우승자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지만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서로 축하하는 대회"라며 "특히 3위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알 수 있는 대회"라고 올림픽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리디아 고는 이달 초 뉴질랜드 신문인 뉴질랜드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국적을 한국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추측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수많은 대회에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며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불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국기가 내 골프백에 붙어 있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림픽에 뉴질랜드 대표로 나가는 것도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