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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획으로 물고기 씨말리는 중국, 어선수 줄이기로

어선 감축 추진…중국 어선 불법조업 감소 기대

주변 바다에서 남획으로 물고기 씨를 말리고 있는 중국이 어선 수를 줄이기로 했다.

한창푸(韓長賦) 중국 농업부 부장은 15일 중국 중앙인민라디오(CNR)와 한 인터뷰에서 과다한 어획으로 중국 주변의 강과 바다에서 어업자원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어업 부분의 생산과잉 해소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부장은 "동중국해 연안에서는 실제로 잡을 물고기가 없다시피 해 어민들이 다른 연안수역에서 어장을 찾는 데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제 어장 보호를 위해 중국 수산업 규모를 줄일 때가 됐다"며 "어선 수 감축 등 수산업의 비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련의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관할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 등에서 연간 800만∼900만t의 어획량을 유지하는 것이 합당한 수준인데 최근 몇년간은 연간 1천300만t의 어획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남획은 중국의 내수면 어업에서도 나타난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양쯔강 4대 어종은 과거 전체 양쯔강 어획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였는데 지금은 14%로 줄어들었고 이들 어종의 연간 산란량도 300억개에서 10억개에 감소했다.

한 부장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낙후된 수산물 채집방식을 점진적으로 철폐하고, 원양 심해어업 역시 규제, 감독, 자율에 의해 발전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어선 수 감축 목표는 제시하지 않은채 "이 방안이 궁극적으로 중국 어민들의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연안수역의 어장 고갈은 중국 어민들이 한국, 일본의 수역으로 넘어가 불법으로 조업하거나 남중국해 등 분쟁 수역이나 인도양까지 넘어가도록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 초 중국 어선 230여척과 중국 해경선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부근 해역에서 벌인 조업 행위에 대해 일본 정부는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차이성리(蔡勝利) 상하이 해사대 교수는 "어선 수 감축이 확실히 좋은 방책이기는 하지만 충분치는 않다"면서 "작고, 낡은 어선을 도태시킨다고 해도 중국의 수산물 수요가 폭증하는 한 원양 조업이 가능한 큰 배로 대체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전세계 수산물 공급량의 3분의 1을 소비하고 있다.

세계은행(WB)도 중국의 수산물 수요가 2030년까지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능한 해결책은 어민들을 양식업자로 전환하는 것뿐이라고 차이 교수는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연안 지역의 해양환경 오염을 촉발할 수 있는데다 연안 수역에는 양식할 공간도 충분치 않다는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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