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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꽃 무궁화?…10년째 말만 요란한 정치권

<앵커>

나라마다 그 나라를 상징하는 꽃, 국화가 있죠. 미국은 장미, 일본은 벚꽃입니다. 미국은 국화가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일본은 관습적으로만 정해놓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무궁화는 어떨까요?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장희태·이지온·최지수 : (우리나라 꽃 뭔지 알아요?) 네, 무궁화요. 책에서도 봤어요. 학교에서도 배웠어요.]

하지만 무궁화가 국화라는 건 오랜 관습일 뿐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신선주/경기도 수원시 영통동 : 그건 되게 놀라운데요, 전 당연히 헌법이나 그런 데 정해져 있는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국회에서도 무궁화를 국화로 법제화하자는 논의가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적 상징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보급 확대를 포함해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번 20대 국회에 제출된 여야의 관련 법안입니다.

조항이 1개씩 삭제된 걸 빼면 19대 때 제출됐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19대 법안은 최근 2년 반 동안 단 한 번도 논의되지 않다 19대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습니다.

[정부 관계자 : 발의만 하시지 그냥 관심이 없으시고 또 당장 민생 법안은 아니기 때문에 후순위로 밀리고, 하여튼 이벤트성으로 그치고 그렇습니다. 사실은….]

규격을 통일해야 하는 국기와 달리, 프랑스와 일본처럼 국화를 법으로 정하지 않은 나라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구한 말부터 식민지배를 거치며 민족의 꽃이 된 특수성인 있는 만큼, 무궁화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는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김현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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