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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교 교과서 속 '일본해'…손 놓은 정부

<앵커>

국내에 있는 외국인 학교들이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된 교과서를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 영토 안에서도 잘못된 역사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외국인 학교의 세계사 교과서입니다.

일본사가 기술된 부분의 지도에 동해가 Sea of Japan, 즉 '일본해'로 표기돼 있습니다.

다른 교과서 지도에도 동해 표기는 없습니다.

[○○외국인 학교 학생들 : (이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는 말들이 있어서요.) 이 책 문제 저희끼리 엄청 얘기 많이 했어요. 일본해 아니라고요.]

외국인학교는 국내 학력이 인정되지 않고 교과서도 외국에서 출판된 것을 사용하는데, 미국 교과서에는 대부분 일본해로 단독 표기돼 있습니다.

[○○외국인 학교 관계자 : (계속 이 책을 사용하실 예정이신가요?) 그렇죠. (동해가 병기된) 그런 책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우리 땅에서 우리 정부의 인가를 받은 학교에서, 일본의 잘못된 주장만 반영된 교과서가 버젓이 쓰이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외국인 학교에는 부모 한쪽이 한국인인 경우 등 사실상 한국인인 학생도 많습니다.

정부는 해외 교과서의 동해 표기를 요구한다고 하지만 정작 국내 외국인 학교의 교과서에 대해서는 실태 조사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안민석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교육부가 전수조사를 실시해서 오류 등을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외국인 학교 교과서에는 일본해 표기 문제 외에도 독도가 우리 땅으로 명시되지 않는 등 오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하 륭,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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